-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은 몇 년전부터 연설이나 인터뷰 도중에 말도 안되는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치매설이 돌기도하고 이런 건강 상태로 대선을 치룰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상태*다.
2008년부터 벌써 버락 오바마를 버락 “아메리카”라고도했다. 올해초에는 그의 유세장에 찾아온 지지자가, “당신은 전직 부통령이였던 만큼, 좋은 조건으로 대선을 치루고 있는데 아이오와 경선의 결과 (민주당 경선에서 조 바이든은 이때 조 부티치치,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랜에 이어 4위 밖에 못함)는 어떻게 설명할거고 대선은 어떻게 이길 것인가?” 라는 꽤나 어려운 질문을 하자 “lying, dog-faced pony soldier” (직역: 거짓말하는 개면상 조랑말 병사)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날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에 “If he can’t handle a simple question from one of his own supporters, how can Joe Biden possibly take on Donald Trump one on one for six months?” (번역: 자기 지지자의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도날드 트럼프와 어떻게 6개월동안 1:1로 맞붙을것인가?) 라며 조 바이든의 무능함을 비꼬왔다. 2019년 민주당 경선 토론에서도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Julian Castro: 전직 장관)는 그에게 "Are you forgetting what you said 2 minutes ago?” (혹시 2분전에 한 말도 잊어버렸나요?)라며 그의 정신 건강 상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야유? 환호? 탄식?, 여튼 정확히 그 의미를 알 수 없지만 관중은 이 발언에 굉장히 흥분했다. 그를 조롱하는 밈들도 쏟아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I’m Joe Biden and I forgot this message” (저는 조 바이든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메시지를 까먹었습니다)가 있다. 유세 도중에 자기 부인을 여동생이라 부르며 자기를 “Joe’s husband” (조의 남편) 라고 한다. 폭스 뉴스에 출연한 바이든 유세 캠프 비서는 조 바이든이 텔레프롬터를 사용하냐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 대답은 못하고 격앙된 톤으로 횡설수설한다.
이에 트럼프는 미국 시간으로 첫 대선 토론이 열리기 이틀 전인 9월 27일에 트윗으로 조 바이든에게 약물 검사를 권유하며 조롱했다
-“I will be strongly demanding a Drug Test of Sleepy Joe Biden prior to, or after, the Debate on Tuesday night. Naturally, I will agree to take one also. His Debate performances have been record setting UNEVEN, to put it mildly. Only drugs could have caused this discrepancy???” (화요일 밤에 열릴 대선 토론 전이나 후에 슬리피 조 바이든*에게 약물 검사를 강하게 권유해봅니다. 당연히 저도 검사를 하겠습니다. 그가 여태 보여준 토론에서의 컨디션은 좋게 표현해서 상당히 불규칙합니다. 약물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일까요???)
*슬리피 조 바이든: Sleepy (졸려하는) 조 바이든. 조 바이든의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비꼬는, 트럼프가 자주 쓰는 말.
위의 트윗을 올리고 다음 날 또, “Joe Biden just announced that he will not agree to a Drug Test. Gee, I wonder why?” (조 바이든이 약물검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세상에, 도대체 왜?)
그리고 미국의 민주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는 트럼프의 “무례함”을 근거로 트럼프와 바이든간의 토론은 필요 없다고 했다.
-대표적인 좌파 매체인 CNN에서도 “트럼프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토론을 해선 안된다”는 전문가 의견을 방송에 내보냈다.
그러나 위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토론을 반대하는 발언을 담은 유툽 영상의 댓글을 보면 일반 시민들의 의견은 상당히 다른 것 같다.
“We can't vote for a president who can't even have a debate”, (토론도 하지 못하는 대통령에게 표를 던질수는 없다)
“She fears the American public seeing Joe as he really is.”, (미국의 대중이 조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두려운 것이다)
“Very telling, she knows they have a defective candidate.”, (굉장히 미심쩍다. 자기네 후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Omg she doesn’t want him to debate Trump because Biden will look even more stupid then he is .” (오마이갓 바이든이 트럼프와 토론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멍청해 보일 것이기 때문에 토론 하지 말자고 하는거다)
토론 당일
기존의 정책들을 재확인하고 그에 관련한 사실관계를 토론 형식으로 주고 받는 느낌이 강한 토론이였음. 서로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서로가 동의하지 않는건 너무나 뻔한 사실이라 필연적으로 양측은 서로를 둘러싼 각종 스캔들과 가족 문제 등을 들추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음. 이 때문에 특별히 유익한 토론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그래서 사실 이 토론의 내용에 관해서는 크게 언급할만한 껀덕지가 없는것 같음. 서로를 무능력하고 부패하다고 손가락질하며 어떠한 사실 (예를 들면 우편 투표의 신뢰도 문제)에 관해 다른 “팩트”들을 들고와서 서로가 틀렸다고하며 거의 모든 주제에 관해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음. 이 토론을 보면서 강하게 느낀건 트럼프에 맞서는 바이든은 예상대로 반론을 곧바로 펼치지 못하고 혼자 너털 웃음을 짓는등, 에너지가 굉장히 낮아 보였음. 그래서 그런지 바이든은 마지 못해, ”Would you shut up man” (그냥 입좀 닥쳐줄래?)라고 하기도 했다. 트럼프로부터 곤란한 질문 (예: 아들 헌터 바이든의 러시아, 중국 커넥션)이 나올때마다 카메라를 쳐다보며 “중요한건 내 가족이 아니라 당신들(시청자들)의 가족들”이라며 시청자들에게 호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토론 내내 이런 방식으로 바이든은 트럼프의 정책들을 비판하며 그건 “미국인들이 원하는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바이든이 본인의 정책들을 비판할때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수 십년에 걸친 정치 경력을 언급하며 반대로 그의 무능력을 비꼬 왔다. 예를 들면 “In 47 months, I've done more than you've done in 47 years, Joe.” (내 임기 47개월동안 한게 니 47년보다 더 많아)라고 하기도 했다.
요약하자면 내가 이번 첫 대선 토론을 보면서 느낀건 바이든은 트럼프의 이미지에 어떻게 흠집을 하나라도 더 내려는 전략을 사용한것 같고 트럼프는 바이든의 무능력함을 꼬집는 전략으로 응수한것 같다. 다음 토론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0월 15일 9시 저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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